지난 17일, 본지 지면평가위원회 7월회의 개최

본지면평가위원회 7월회의가 지난 17일 본지 지면평가위원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이윤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찬복 위원, 조영섭 위원, 김상간 위원, 한창석 위원 등 모두 5명의 위원이 참석해 본지의 기사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했다. 주요토론내용을 소개한다.

 

이윤수 위원장 : 오늘 회의에도 위원들께서 실질적이고 세심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기 바란다. 정치적인 뜻과 꿈을 가진 분들의 민감한 발언에 대해 염려하는 분들의 목소리도 있더라는 점 알고 계시기 바란다. 먼저 김숙중 국장이 483호, 484호의 주된 편집방향 등에 대해 말해 달라.

김숙중 국장 : 483호는 당초 ‘통영을 이순신 장군의 메카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진 다음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심층취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토론회가 무산됐다. 그래서 일단 이순신 장군을 통영의 관광·문화·경제 분야와 연계시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이슈를 편집 제작했다. 많은 부분이 부족함을 느낀다.

484호는 ‘관광통영, 빅리그’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가졌다. 많은 분들이 전문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제시해서 지역관광정책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혼자의 역량이 부족해 결과물은 흡족하지 않다.

이윤수 위원 : 484호 11면 “굴 껍데기 폐기물, 친환경 토목자재로 자원화”라는 기사의 경우, 다른 나라의 사례가 함께 법제화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지적하고 제시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굴폐각이 산업폐기물로 지정돼 있는데,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접근했으면 한다.

일본은 슬러지를 이용해 친환경소재로 활용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경남은 처리할 수가 없어서 비용을 들여 전남지역으로 이송 처리하는데, 이는 형편에 맞지 않다고 본다. 통영시와 정부가 협력체계를 구축해서라도 대책을 마련했으면 행정낭비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조영섭 위원 : 굴폐각 문제는 통영시도 염려를 해서 해결방안을 찾는데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조만간 이낙연 총리가 통영을 방문한다는데 이때 건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기에 한려투데이에서 미리 이런 부분을 지적하는 기사를 보도했으면 한다. 어업인도 의지를 보여야 한다. 굴 폐각은 산업폐기물로 지정한 것 자체가 잘못이다. 산업폐기물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정찬복 위원 : 굴폐각을 비료화 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이윤수 위원장 : 한 군데 하고 있다. 비료처리과정에서 세척을 하는데도 염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야적장에 쌓아놓고 있는 실정이다. 굴을 판매하는 것에만 치중하고 있는데, 껍데기도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정찬복 위원 : 굴폐각 문제는 섣불리 나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국가적인 정책으로 추진해서 해결해야 한다.

이윤수 위원 : 통영시가 행정적으로 풀어야할 문제다.

김상간 위원 : 굴양식을 하는 곳은 주로 지자체인데, 지자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만일 서울과 관련이 됐다면 벌써 해결됐을 문제다. 대다수 시민들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도 아쉽다. 시멘트에는 염분이 없어야 하는데, 돌로 만드는 시멘트에서조차 염분이 검출된다.

하다못해 정부도 결국 시멘트의 염분함유량을 기준치를 정해놓고 허용하고 있다. 굴 폐각이 아직도 산업폐기물로 분류되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 모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굴 수협이 먼저 나서야 한다.

정찬복 위원 : 지난번에도 지적한 적이 있는데, 한려투데이 1면을 보면 마치 스포츠신문같다. 너무 사진이 크고, 기사량은 적다. 사진크기를 줄이면서 기사가 많이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83호 13면처럼 기사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고, 정리가 잘 돼 있다.

이런 포맷으로 기사를 세분화했으면 한다. 한려투데이는 특히 문화예술분야 기사가 많이 없어서 아쉽다. 최근 옻칠비엔날레 용역보고회를 했는데, 그 기사가 안 올라왔더라. 당초 옻칠비엔날레를 하려다가 통영국제트리엔날레로 변경됐고, 예산도 100억 원이나 투입되는 중요한 일인데 관심을 안 가져서 아쉽다.

김숙중 국장 : 중간용역보고회를 직접 취재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정찬복 위원님께서 보고회 참석 뒤 편집국을 방문해 중요한 사항들을 말씀해 주셨다. 그 부분을 토대로 해당 부서 담장자와 추가취재를 한 다음 지면발행일과는 시간차이가 나서 인터넷판에 보도한 바 있다. 개최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바뀌고, 옻칠 한 종목에서 통영의 문화예술 전반으로 확대된 점, 예산도 30억에서 100억으로 크게 증가한 점을 부각해서 기사화했다는 점 말씀 드린다.

한창석 위원 : 483호 9면 “통영에도 대형 랜드 마크 하나쯤” 기사는 아마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공감했다. 보도가 나간 뒤 통영시에서 혹시 연락 온 사실이나 반응은 어떠했나?(연락은 없었고, 댓글은 찬반이 갈렸음) 저는 그래도 젊은 층에 속하는 나이인데, 통영에 대형 랜드 마크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대형으로 만들고, 그 안에 엘리베이터까지 있다면 케이블카에 버금가는 구경거리가 될 것이 확실하다. 더불어 건축과정에 완공 후에 고용창출 효과도 클 것이다. 내 생각에 30m 정도로도 너무 작은 것 같다. 더 커야한다. 통영시민들 사이에 여론이 좀 형성됐으면 하고 바란다.

483호 11면의 경우는 특정 업체를 홍보하기 위해 기사를 만든 것 같다. 16면에는 전면광고가 나와 있는데 홍보기사까지 있으니 마치 홍보지 역할을 하듯 지나치게 할애를 해서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유념해 주기 바란다.

이윤수 위원장 : 통영항내 공주섬에 대형 조형물을 하나 만들면 그야말로 좋은 관광거리가 되지 않을까? 한창석 위원의 11면 기사에 대한 의견에 동의한다. 더불어 타이어광고라고는 해도 차라리 계절에 맞게 여름철 타이어 및 차량관리 정보 같은 것을 제공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김상간 위원 : 창원시가 안골포에 이순신 장군 조형물을 조성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도 학교운영위원으로 오래 있었는데, ‘이순신 장군의 정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더라. 그것 ‘선공후사’ 정신이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강조해야 한다. 도서지역에 지원되는 많은 예산들이 곳곳에서 새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혈세낭비를 막는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조영섭 위원 : 통영은 도서지역이 많아서 감시 관리하려면 또 다른 예산과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부분은 아쉽다.

이윤수 위원장 : 현재 한·일간에 무역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대응방안, 향후 과제에 대해서 관심 있게 취재해 주길 바란다. 또 수산물품질검사원의 시행법이 완화되면서 이전에는 5~6일은 소요되던 검역이 하루 만에 처리되는 바람에 일본산 수입수산물이 작년에 2000톤이나 더 수입됐다.

일본의 요구가 없었음에도 규제를 완화한 내막을 알고 싶다. 또 곧 있으면 방학인데, 방학 때 오히려 소외되는 아이들, 학생들,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상간 위원 : 정말 공감되는 의견이다. 더불어 아이들 학교는 5시에 마치는데 부모들은 직장에서 6시를 넘겨서 퇴근하는 바람에 1시간의 공백시간 동안 아이들이 있을 곳이 없다. 교육청이나 지자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 뒤 1달 만에 해결된 적이 있다. 결국 몇 시간 만에 해결되던데, 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정찬복 위원 : 11면 타이어 업체 소개기사는 사업주와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기사를 만들었으면 너무 광고 같다는 이미지를 없앨 수 있었을 것이다.

김상간 위원 : 아파트 미분양 1500세대라고 내년 5월까지 준공될지 아닐 지도 모름에도 관리세대에 허수로 잡혀 있는 바람에, 현재로는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서를 받을 수 없어 단 한 채도 건축을 할 수 없는 부분은 안타깝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한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