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면사무소 고가도로 우회전 차량 위해 냉동 창고 앞 신호등 신설
광도면 이마트 앞 좌회전 교통정체, 2개 차로 개설 2년 뒤 완공목표
비 오면 침수 용남면 굴다리 내년 중순 공사발주, 1년만 참으면

선거공약에 가장 단골로 등장하는 것은 도로개통, 교량건설 등 토목건설이다. 이에 대해 보통의 시민들은 색안경을 쓰고 볼 수밖에 없다. 정치권과 유착한 토건족(土建族)이 혈세를 빼먹는 단골방식의 하나인 것을 익히 듣고 보고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생활밀착형 공약들도 많아지는 추세고, 시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개선되는 것도 많아졌다.

시민원탁토론회 참가자들이 건의하거나 개선을 요청한 것 상당수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피해를 보고 있던 것이었다. 바쁜 일상에 쫓겨 그 당시에는 투덜거리다가도 금방 잊어버리고 마는 것들 말이다. 가령 “왜 이렇게 좌회전이 밀리지?” 또는 “우회전하기가 왜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들이다. 이런 사안들이 과연 시·도의원의 공약이어야 하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생활밀착형 민원의 해결은 다수의 숨통이 트이는 행복한 일이다.

 

도산면~통영방면, 우회전 정체
14호 국도 도산면사무소 사거리는 지금 고가도로화 공사가 한창이다. 도산면사무소 방면으로 진입하는 경우 외 다른 차량은 고가도로를 통해 신호등 없이 주행하기 위한 도로개선작업이다.

문제는 도산면사무소에서 국도 연결도로가 왕복 2차로에 불과해 통영방면으로 진출할 때, 교차로 신호등에서 좌회전을 기다리는 차량들에 막혀 우회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는 데 있다. 출퇴근 시간이나 수산물 경매시간에 이로 인해 큰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이 많다. 그래서 통영방면 우회전 차로를 하나 더 증설해 달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유정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입로 확장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냉동공장 앞 좌회전 신호 신설계획
이에 대해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은 진입로 확장 대신 다른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도산면에 있는 근해통발수협 냉동공장 앞 3거리에다가 현재 설치된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고 고성방면으로 좌회전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고성방면으로 가는 차량은 굳이 도산면사무소 사거리에서 좌회전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분산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결국 도산면사무소 사거리는 상촌마을 방면 직진차량, 통영방면 우회전차량만 이용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용남면에도 비슷한 좌우회전 3거리
비슷한 상환인 곳은 또 있다. 용남면사무소에서 통영방면과 죽림방면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교각 아래 삼거리다. 이 도로 역시 왕복2차로의 좁은 길로, 통영방면으로 좌회전하려는 차량 때문에 죽림방면 우회전 차량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기 일쑤인 곳이다.

통영시에 따르면 용남면사무소 뒤편 달포마을에 아파트 신축계획이 있는데, 건축을 위해서는 교통영향평가를 받아야 하고 진출입 차량 소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즉, 아파트가 들어서면 차량통행 신규박스를 설치해야 하므로, 이 부분 정체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실현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조선경기 위축으로 아파트 분양마저 불확실한 여건에서 신규도로 개설비용으로 거액을 지출하는 것이 건설사 입장에서 부담되기 때문이다. 통영시 관계자들은 낙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상은 시간만 끌 가능성이 크다.

 

이마트 앞 좌회전, 차로확대 공사
좌회전 차선부족으로 교통정체가 심화되고 있는 이마트 앞 삼거리도 토론참여 주민들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광도면에서 통영시내 방면으로 주행하다가 해피데이 웨딩홀에서 좌회전 하는 차로는 60m 길이로 하나뿐이다. 그러다보니 교통정체 시간이 되면 좌회전 차량이 뒤로 길게 물리는 일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

다행이 현재 이곳은 좌회전 차로를 1개 더 늘리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진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차장 부근 완충녹지지대를 일부 매입해서 좌회전 차로를 하나 늘리는 공사를 작년 12월부터 하고 있다. 총36개월의 이공사가 끝나는 2021년이 되면 좌회전 차로는 두 개로 늘어나고, 차로의 길이도 20m 늘어나 80m가 된다. 맞은편 조암마을 진입로 부근이 정비되면 다시 30m 정도 늘어나 총 110m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좌회전 차로가 늘어나는 만큼 전체적인 차선정비도 마치고 나면 불편이 상당히 가실 것이란 기대다.

 

용남면 굴다리, 배수로 정비 예정
토론회에서는 비만 내리면 침수가 되는 바람에 큰 불편을 초래했던 용남면 국도연결 굴다리도 지적됐다. 특히 용남면 미진이지비아 앞 굴다리는 위치가 마치 싱크대 개수구 같아서 비만 내리면 차량통행이 불가능해진다. 배윤주 의원이 지난여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면 쉽게 짐작이 간다. 이 같은 상황은 삼화삼거리 굴다리, 동림그린파크 굴다리도 마찬가지다.

진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도 이런 현황은 알고 있었다. 진주사무소는 내년 중순쯤 배수로 정비를 발주할 계획이며, 공사기간은 1년쯤 잡고 있다. 따라서 늦어도 2년쯤 뒤에는 침수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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